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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사바하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오늘은 영화 <사바하>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영화 <파묘>의 개봉으로 장재현 감독의 전작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었는데요

 

 

장재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바로

<사바하> 입니다!

(오컬트 영화라 글씨체도 진지하게 해봄)

 

 

 

 

 

 


 

영화 <사바하> 기본정보

출처: 영화 사바하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오컬트

감독: 장재현

각본: 장재현

출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정진영, 진선규, 이다윗 外

상영 시간: 123분

총 관객 수: 약 239만 명

상영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OTT: 넷플릭스, 티빙

 

 

 

 

 

 

 

 

 

시놉시스

신흥 종교의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 ‘박웅재 목사’(이정재 役)는 최근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 중이다. 강원도 영월 터널에서 여중생이 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쫓던 경찰과 우연히 사슴동산에서 마주친 박목사는 이번 건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사바하’의 뜻

영화 제목인 ‘사바하’는 한자로 娑婆訶라고 씁니다. 사전적으로는 ‘잘 말했다.’라는 뜻이고 흔히 진언(불교에서 외우는 주문)의 뒤에 붙여 ‘~이/가 이루어지소서’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주문같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맞았음)

 

 

 

 

 

 

 

 

등장인물

출처: 영화 사바하

박웅재 (이정재 役)

사이비 종교를 추적하는 극동종교문제연구소의 소장 겸 목사이지만 신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

 

출처: 영화 사바하

고요셉 (이다윗 役)

박웅재 목사 아래에서 일하는 전도사

출처: 영화 사바하

정나한 (박정민 役)

불교계 신흥 종파 주요 인물로 박웅재 목사와 대립하는 인물

출처: 영화 사바하

김동수 (유지태 役)

김제석(사슴동산 교주)의 제자

 

김제석 (정동환 役)

1899년생의 전설적인 수도자로 신이 된 인간이라고 불리는 사슴동산의 교주

 

출처: 영화 사바하

해안스님 (진선규 役)

박웅재 목사와 휘문고 선후배 사이인 스님

출처: 영화 사바하

이금화 (이재인 役)

영월에서 태어난 15살 쌍둥이 자매 중 동생

 

울고 있는 자(그것)

금화의 쌍둥이 언니로 육손의 괴물

 

 

 

등장인물이 많죠? 여러 종교 세력 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관련된 인물이 많아 등장인물이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영화 보다가 보면 등장인물이 많다고 느껴지지는 않아요

 

 

 

 


 

영화 <사바하> 줄거리

출처: 영화 사바하

1999년, 강원도 영월에서 금화와 쌍둥이 언니가 태어났습니다. 쌍둥이 언니인 ‘그것’은 태에서 금화의 다리를 뜯어먹었고 금화의 엄마는 일주일 후 산고로 사망했습니다. 아버지 또한 충격으로 목매달아 자살하였고, ‘그것’은 조부 그리고 금화와 함께 영월에서 살아왔습니다.

 

한편, 박웅재 목사는 ‘사슴동산’이라는 종교 단체를 조사하고 있었는데 ‘사슴동산’은 이상하리만치 건전한 단체였습니다. 역으로 박웅재 목사는 이를 이상히 여겨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박웅재 목사는 해안스님에게 ‘사슴동산’ 관련 자료를 보냈고 이를 본 해안스님은 ‘사슴동산’이 모시는 것은 사천왕이라고 했습니다.

 

박웅재 목사와 요셉은 ‘사슴동산’의 태백 시설에서 경전을 찾았고, 이를 본 해안스님은 경전의 후반부 내용이 독자적이고 예언적인 내용이라 말합니다. 경전을 집필한 ‘김풍사’라는 인물이 수십 년 전 활동했던 불교계 신흥 종교 동방교의 창교주 김제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출처: 영화 사바하

김제석은 정말로 신이 된 자라고 불리는 사람이었고 일제강점기에 일본 밀교의 고승들과 총독조차 김제석을 스승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친일을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열단에게 자금을 대주었습니다.

 

출처: 영화 사바하

박웅재는 자살한 김철진이 수감되었었던 소년교도소를 김제석이 후원했다는 사실을 알았고, 김제석이 소년범 4명을 입양했다는 것까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네 명의 출생지가 사슴동산이 있는 태백, 정선, 제천, 단양이라는 것에서 항마경(사슴동산 경전)이 네 명의 이름과 출생지를 은유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박웅재는 티베트의 고승 ‘네충텐파’가 김제석과 연관이 있음을 알아내었고, 고승은 박웅재에게 김제석에게 “당신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에 당신이 태어난 땅에서 천적이 태어나 당신을 파멸시킬 것이다.”라고 예언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출처: 영화 사바하

한편 정나한은 금화를 납치해 죽이려고 하는데, 금화가 ‘그것’도 죽여달라고 합니다. ‘그것’을 보기 위해 금화의 집에 도착한 나한은 가부좌를 틀어 자리에 앉은 채 스스로를 ‘울고 있는 자’라고 칭하며 김제석을 파멸시키기 위해 116년을 기다렸다고 말하는 ‘그것’을 발견합니다.

 

 

 

 

 

 

 

 

결말 (강력 스포주의)

 

‘그것’은 나한에게 자신의 여섯 손가락을 보여주며 조용히 노래를 부르는데, 이것은 나한이 원령들의 환영에 고통받을 때 지켜주었던 여인이 부르던 자장가였습니다. 이에 나한은 눈앞의 존재가 자신을 지켜준 존재였다는 것을 깨닫고 오열하며 혼란에 빠집니다.

 

출처: 영화 사바하

사슴동산 본부로 돌아와서 김제석의 손가락을 확인해 보니 여섯 개가 아닌 다섯 개밖에 없었습니다. 김제석의 제자는 나한을 사육장이라고 데리고 가서 코끼리를 보여주고는 코끼리의 눈을 보고 공포를 느끼면 마음이 악하다는 증거라며 “코끼리의 눈에서 뭐가 보입니까?”라고 묻습니다.

 

나한은 그냥 추워보인다고 대답하자 제자는 “너는 왜 무섭지 않은 거지?”라고 화를 내며 총을 들어 코끼리와 나한을 쏴버립니다.

 

그곳에 잡입해 있던 박웅재는 정나한을 데리고 요셉과 함께 탈출하였고, 이후 제자의 차를 박웅재가 뒤에서 들이받습니다. 그리곤 내려서 제자와 말을 주고받다가 차로 돌아가려는 제자에게

 

어이, 김풍사 김제석!

 

하고 외치는데, 제자는 무시하고 가버립니다. 즉 병상에 누워있는 노인은 김제석의 제자였고 제자가 진짜 김풍사 김제석이었던 것입니다.

 

출처: 영화 사바하

정나한은 김제석 차 안에 몰래 타 있었고, 차 안에서 사투를 벌이다가 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나는데 나한은 도로 위에 흐른 기름에 불을 붙이고 김제석은 몸부림치다가 죽어갑니다.

 

김제석의 죽음과 동시에 금화의 쌍둥이 언니는 금화의 품에서 숨을 거둡니다. 정나한 역시 숨을 거두게 됩니다.

 

 

 

 

 

 

 

 

해석

 

1. 사슴동산 교주 김제석

  <김제석 (유지태 役)은 진짜로 살아 있는 미륵이었다>

  일제강점기, 그리고 사천왕들이 어렸을 때 찍은 사진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김제석은 정말 살아있는 미륵으로 묘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악마도 욕망과 집착을 버리면 미륵이 되고, 미륵도 욕망과 집착을 가지면 악마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로 보아 김제석은 깨달음을 얻고 미륵이 되었으나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도승의 예언을 듣고 삶에 집착하며 악마로 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영화 사바하

2. 사천왕

  항마경(사슴동산의 경전)에서는 김제석이 입양한 네 명의 소년범들이 서술되어 있는데 이들의 출생지인 태백, 정선, 제천, 단양을 지도에서 보면 김제석이 태어난 영월을 동서남북으로 감싸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천왕은 김제석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만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그것’

  장재현 감독이 밝힌 바에 의하면 ‘그것’은 김제석의 천적으로 기능하는 자연의 섭리와 가깝다고 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그것’의 모든 것이 김제석을 죽이기 위한 단계이며, 자신에게 접근하려던 무당을 쫓아낸 것도 악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기다리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출처: 영화 사바하

4. 쌍둥이 자매

  쌍둥이 자매는 성경에 나온 ‘에서와 야곱’을 모티브로 한 설정입니다. 성경에는 에서와 야곱은 쌍둥이인데 뱃속에서부터 싸움을 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야곱이 나올 때는 형인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나옵니다. 작품 속에서 ‘그것’은 정나한에게 김제석의 발을 잡으라고 명령하기도 합니다.

 

6. 육손

  불교에서 ‘6’은 완전한 수입니다. 그렇기에 육손은 결국 미륵을 뜻하는 것이죠. 영화 속에서 육손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것’과 ‘김제석’입니다. 결국 둘 다 미륵이라는 뜻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것처럼 욕망과 집착을 가지면 미륵이어도 악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같은 육손이지만 다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7. ‘그것’과 ‘김제석’의 관계
  김제석이 사망할 때 그것 또한 죽게 됩니다. 그것과 김제석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 이유는 앞서 말했듯 김제석을 죽이기 위해 존재하기에 김제석이 죽으니 그것도 죽는 것입니다.

 

8. 코끼리 눈에 담긴 비밀

  김제석의 정체가 드러나기 전 김제석은 정나한에게 코끼리를 보여주며 코끼리 눈을 보며 두려움을 느끼면 마음이 악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정나한은 코끼리 눈을 보고 그냥 슬퍼 보인다고 말하자 김제석은 “왜 너는 두렵지 않지”라고 하며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죠. 이로 미루어 볼 때 김제석은 미륵의 모습에서 욕망과 집착으로 인해 악한 모습으로 바뀐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영화 사바하

9. 김제석과 아기예수

  극 중에서 박웅재 목사는 크리스마스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날이라고 하며 요셉에게 이야기를 해주는데요, 그 내용은 아기 예수가 태어날 당시 유대인의 왕이 태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해롯 왕이 태어난 모든 남자 아기들을 다 죽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내용은 김제석 그리고 사라진 소녀들과 일맥상통합니다. 김제석은 자신의 고향인 영월에서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에 자신을 죽일 소녀를 찾기 위해 1999년생 여자아이들을 다 죽인 부분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총평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해석의 여지가 많은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더할 나위가 없는 영화였죠. 여러가지의 종교관들이 엮여서 나오기 때문에 살짝 어지러울 수 있으나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악으로 묘사되던 ‘그것’은 중후반부에서 역전되었고, 진짜 김제석은 따로 있었다는 그런 반전 포인트들이 입을 틀어막게 하는 고런...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파묘보다 더 심오하고 검은 사제들보다는 더 복잡한 구조입니다.

 

오컬트 하수: 검은 사제들, 클로젯

중수: 파묘

고수: 곡성, 사바하

 

오컬트 도장깨기 가보자고~

(저는 이미 다 깸)

 

 

8/10

쳇... (오컬트)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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